미국은 세계 위스키 산업을 지탱하는 국가이다. 스카치 위스키뿐 아니라, 거의 모든 나라의 위스키에 자국을 제외한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국에서는 위스키 생태계가 독자적으로 생성되었으며, 아메리칸 위스키는 스카치 위스키와 비슷한 듯 보이지만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아메리칸 위스키는 1897년 병입규제법(Bottled in Bond Act), 1909년 태프트 판결(Taft Decision), 1964년 미 의회의 결의 등을 토대로 정해진 미국 연방규정에 따라 규정 및 분류되고 있다. 아메리칸 위스키는 곡물로 만들고, 190Proof(95%)이하로 증류하며, 오크통에 저장하고(옥수수로 만든 위스키 제외), 병입 시 최소 40%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규정이다. 이런 방식으로 제조한 위스키에만 위스키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아메리칸 위스키는 제조에 사용하는 곡물의 종류에 따라 크게 5가지 버번(Bourbon-옥수수), 라이(Rye-호밀), 위트(Wheat-밀), 몰트(Malt-맥아), 라이몰트(RyeMalt-호밀맥아) 위스키로 분류되며, 세부적으로 콘, 라이트, 블렌디드, 스피릿 위스키 등 몇 가지들이 더 추가된다. 위스키 제조에는 각 위스키 이름에 들어가는 곡물이 51%이상 사용되어야한다. 예를 들어 버번 위스키는 옥수수를 51%이상 사용해 제조해야 한다. 또한 160proof(80%)이하로 증류해 사용하지 않은 그을린 참나무에서 숙성한 뒤 125proof(62.5%)이하로 병입해야한다.
아래에서 위스키 초보 입문자들을 위한 아메리칸 위스키 세가지 정도를 추천하고자 한다.
1. 러셀(RUSSELL'S)
와일드 터키에 위스키를 판매했던 옛 리피 형제의 증류소에는 '지미 러셀'이라는 유명한 마스트 디스틸러가 있었는데 러셀 위스키는 지미 러셀과 그의 아들 에디 러셀이 함께 만든 위스키다. 러셀 리저브 싱글배럴은 국내에도 정식 수입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른 싱글 배럴 위스키에 비해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으며 가격도 미국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어서 여러모로 초보자가 접하기 쉬운 제품이다. 도수는 55%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오크향 바닐라향의 풍미가 강하고 기분 좋은 나무향, 시나몬, 페퍼, 토피, 캬라멜의 단 향과 함께 다채로운 풍미를 복합적으로 느낄 수 있다.
2. 메이커스 마크(Maker's Mark)
메이커스 마크는 빌 사무엘이 1953년 벅스 증류소를 인수하며 1953년 벅스 증류소를 인수하며 1958년부터 생산한 위스키이다. 증류소는 1981년 하이람 워커에게 매각된 후 현재는 산토리의 소유이다. 메이커스 마크는 다소 비싸다는 점을 내세운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로, 왁스로 밀랍된 병마개가 시그니처이다. 왁스 밀랍외에도 사각형의 병과 라벨 디자인, 증류소 운영 등을 빌 사무엘의 아내인 마지 사무엘이 주도했고, 그녀는 켄터키 버번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3년에 도수를 3%낮췄다가 좋지 않은 반으으로 철회한 적이 있다. 그럼에도 낮은 도수로 숙성하고 밀의 함유량이 많아 부드러워 인기가 많은 위스키 중에 하나이다. 발효원액을 만들 때 호밀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옥수수, 밀, 맥아만을 사용하 맛이 많이 부드러운 편이다. 버번 특유의 강한 바닐라향을 선호하는 사람들보다는 단맛이 강해 보편적으로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종류로 입문자용으로도 많이 추천된다.
3. 놉크릭(KnobCreek)
놉크릭은 켄터키 주의 한 마을 이름인데, 더 정확히는 가족의 농장을 지나던 개울의 이름이었다고 한다. 놉크릭 스몰배치는 1992년에 발매된 짐 빔 스몰배치 컬렉션 중 하나로, 과거에는 9년 숙성 제품으로 표기하였으나 2016년 원주가 모자라 생산이 중단되었을 당시, 품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적은 연수의 숙성 위스키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 했기 때문에 논란이 되었다. 이후 2020년부터는 다시 9년 숙성 표기를 하고 있다. 거친 버번의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 맛은 드라이한 편이며, 특유의 스모키한 느낌과 바닐라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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