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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이야기

위스키를 다양하게 즐기기 위한 위스키 전용 잔 종류 5

by 만두사랑박사 2022.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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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테이스팅 만을 위해서라면 본인이 선호하는 잔을 사용하면 된다. 얼음을 넣어 마시거나, 손 안에서 흔들어 마시나면 텀블러 잔이라도 상관없다. 위스키는 즐거움을 위해 소비되는 알코올 음료이다. 우리는 과학 실험실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떠한 방식이든 당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제로 업계의 이름있는 위스키 회사들은 모든 형태와 사이즈별로 잔을 생산한다.

 

하지만 당신이 잘 따른다면 위스키 한 모금을 머금거나, 향기를 맡을 때 그 황홀감이 커지는 데 도움을 주는 가이드라인은 있다. 아래에 몇 가지 가이드 라인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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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렌캐런 ( Glencairn )

 

좋은 위스키 샵이라면 글렌캐런 (Glencairn) 잔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위스키 잔의 역사는 ‘글렌캐런’이라는 브랜드와 함께 시작한다. 브랜드 글렌캐넌 크리스털의 창립자 레이먼드 데이비슨(Raymond Davidson)이 최초로 위스키만을 위한 잔 ‘글렌캐런’을 개발하면서 다양한 디자인의 위스키 잔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글렌캐런은 보라색 엉겅퀴 꽃을 본떠 만들었는데, 작은 램프 모양의 위로 좁아지는 볼록한 볼이 특징이다. 유려한 곡선을 지니고 있지만 몸체가 매우 단단해 잘 깨지지 않는다. 또한 넓은 베이스 부분은 술이 담기는 순간 아로마가 잘 펼쳐질 수 있게 도와주며,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입구는 잔 안에 퍼진 향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모아줘  풍부한 느낌을 준다. 글렌캐런은 브랜드 이름을 넘어서 소위 '위스키잔'으로 불리는 잔의 대명사가 되었다.  

 

글렌캐런(Glencairn) 글라스

 

2. 코피타 ( Copita )

코피타는 글렌캐런 스튜디오가 탄생시킨 또 다른 위스키 전용잔이다. 코피타 글래스는 둥글 납작한 아랫부분과 가늘게 쭉 뻗은 목이 있는 형태의 잔으로, 튤립 모양을 닮아 ‘튤립(Tulip)’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이 형태의 잔은 위스키의 향기가 잔 안에 머물면서 보다 쉽게 그 아로마를 맡을 수 있게 도와준다. 와인잔과 비슷하게 생긴 외형 때문에 때로 와인 시음에 사용되는 잔을 일컫는 용어인 카타비노(Catavino)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잔 아래로 달린 스템 덕분에 잔을 손으로 잡아도 위스키의 온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브랜디 전용 글라스인 스니프터(Snifter)와 유사하기 때문에 브랜디 글라스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코피타는 스니프터보다 크기가 작고 몸체 또한 좁다는 점에서 다른 종류의 잔으로 구분된다.

 

글렌캐런의 코피타(Copita) 글라스

 

3. 스트레이트 잔 ( Straight )

스트레이트(Straight)잔은 보통 30-35ml의 용량의 작은 잔을 의미하는데, 흔히 샷(Shot) 잔, 니트(Neat) 잔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18-19세기 미국 서부 개척시대에 총알과 맞바꿀 수 있는 용량에서 유래하여 총알을 의미하는 샷 글래스가 되었다고 흔히 알려져 있다. 다른 잔들에 비해 가격대도 저렴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흔히 한국에서는 '양주잔' 이라고도 불려진다. 최근에는 디자인과 용량도 다양해졌지만, 클래식한 민무늬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이트(Straight) 글라스

 

 

 

4. 올드패션드 텀블러 ( Old-fashioned Tumbler )

올드패션드 글라스는 깔끔한 원통 모양의 바닥이 단단한 잔으로, 글라스를 꽉 채울만큼 바위같이 큰 얼음 한 조각을 넣어마시는 방식인 온더락(On-the-rock)으로  자주 사용되어 온더락잔으로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글라스의 두께는 얇은 편이지만, 바닥이 두껍고 단단하여 쉽게 넘어지지 않는 안정감을 준다. 또 디자인이 대중적이고, 가격대도 합리적이고 구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입구가 넓어 향을 모아주지는 못 한다는 단점 때문에, 위스키를 처음 접하거나 위스키의 도수가 부담스러운 초보자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올드 패션드(Old-fashioned) 글라스

 

5. 하이볼 글라스( Highball )

마지막으로 소개할 잔은 바로 하이볼 글라스다. ‘하이볼’은 하이볼 글라스에 얼음을 넣고 위스키와 함께 탄산수(소다)나 탄산음료, 레몬즙 등을 섞어 마시는 방법이다. 위스키 본연의 맛보다는 위스키가 첨가된 혼합주, 즉 칵테일로 즐기는 음용법이라 할 수 있다. 혼합주를 위한 글라스이기 때문에 톨 글라스(Tall Glass), 혹은 굴뚝을 닮았다고 해서 침니 글라스(Chimmney Glass)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이볼 글라스는 위스키 하이볼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을 담는 잔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길쭉하고 시원한 디자인 덕분에 카페 음료 혹은 일반 음료만 담아도 멋스러운 느낌을 준다. 얇고 심플한 일반적인 디자인부터 밑동이 화려한 디자인 등 다양한 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 앞서 소개한 올드패션드 텀블러와 마찬가지로 입구가 넓기 때문에 온더락 방식으로도 마시기 어려워 하는 초보자들에게 조금 더 순하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게 해주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볼(Highball) 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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