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 위스키(Scotch Whisky)는 위스키를 생산하는 나라 중 가장 유명한 스코틀랜드에서 만든 위스키를 말한다. 스코틀랜드는 영국 북쪽에 위치한다. 스코틀랜드가 영국연합왕국(United Kingdom)에 속하기까지는 오랜 역사가 있는데, 이 역사에 위스키도 함께 했다. 2009년 시행된 스카치 위스키 규정에서 스카치 위스키에 대해 자세하게 정의하고 있는데, 3번 항목에서 스카치 위스키를 정의하고 있다. 3번 항목에는 스카치 위스키의 생산에 관한 여러가지 세밀한 내용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카치위스키는 스코틀랜드에서 생산, 증류, 숙성, 병입되어야한다."는 항목이다.
스카치 위스키는 사용한 재료와 증류소별 위스키의 혼합 여부로 가장 크게 나뉘며, 법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5가지로 분류된다.
-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Single Malt
- 싱글그레인 스카치 위스키 Single Grain
- 블렌디드 몰트 스카치 위스키 Blended Malt
- 블렌디드 그레인 스카치 위스키 Blended Grain
-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Blended
1.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Single Malt Scotch Whisky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는 한 증류소에서 싹 틔운 보리인 맥아로 만든 위스키를 말한다. 증류할 때에는 단식 증류기를 사용해야하는데, 보통 두개의 증류기를 연결해 증류한다.
세계 대전 이후 주류 시장은 세계화 및 거대 자본화 되었고, 대부분의 주류사들이 합병을 통해 거대화되어 블렌디드 위스키를 생산했다. 1960년대 중반, 싱글몰트를 생산하는 거의 모든 증류소들이 주류회사에 이름 없이 제품을 납품할 때,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William Grant & Sons)'는 전통과 개성을 강조하며 '싱글몰트'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증류소 위스키를 제조, 판매하였다. 그 첫 싱글몰트 위스키가 바로 지금도 유명하고 많이 팔리는 '글렌피딕(Glenfiddich)' 이었다. 이후 싱글몰트를 제조하는 많은 증류소에서 자신들의 이름으로 싱글몰트를 제조해 판매했고, 위스키의 성장세 속에서도 싱글몰트는 독보적으로 자리를 넓혀가고 있다.
대표적인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에는 글렌피딕 Glenfiddich, 글렌 모렌지 Glenmorangie, 멕켈란 Macallan 등이 있는데, 워낙 제품군이 다양하기 때문에 자세한 지역별 위스키는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2. 싱글그레인 스카치 위스키 Single Grain Scotch Whisky
스카치 위스키는 맥아로만 만든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맥아 외에 다른 곡물을 활용하는 위스키가 더 많이 생산되고 있다. 옥수수, 호밀, 싹을 틔우지 않은 보리 등의 곡물을 사용해서 만드는 위스키를 그레인 위스키라고 하며, 한 증류소에서 만든 그레인 위스키를 싱글 그레인 스카치 위스키(Single Grain Scotch Whisky)라고 한다.
그레인 위스키 제조에 증류기의 제한은 없고, 보통 연속식 증류기를 사용한다. 그레인 위스키는 대부분 블렌디드 위스키 제조에 사용되기 때문에 다른 위스키에 비해 시장에서 제품화된 그레인위스키를 접하기 어렵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몇 해 전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한 디아지오(Diageo)의 '헤이그클럽(Haig Club)', 로크 로몬드(Loch Lomond)의 싱글 그레인 스카치 위스키 등이 있다.
3. 블렌디드 몰트 스카치 위스키 Blended Malt Scotch Whisky
블렌디드 몰트 스카치 위스키는 최소 두개 이상의 증류소에서 생산된 몰트 위스키를 혼합한 위스키를 말한다. 과거에는 베티드(Vatted)나 퓨어몰트(Pure Malt)라고 부르기도 했으나, 지금은 블렌디드 몰트 스카치위스키로만 표기해야한다. 블렌디드 위스키나 싱글몰트 위스키보다 조금 더 찾기가 어렵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코퍼독(Copper Dog), 몽키숄더(Monkey Shoulder), 조니워커(Johnnie Walker) 그린라벨 등이 있는데, 그린 라벨의 예전 술병에는 퓨어몰트라고 표기되어 있었다고 한다.
몽키숄더의 탄생 뒤에는 흥미롭고 잔잔한 감동이 숨어있다. 위스키를 만드는 과정 중에는 맥아를 건조하는 과정이 있는데, 삽으로 일일히 맥아를 뒤집어줘야 했기 때문에 플로어 몰딩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어깨가 굽고 굳어있었다고 한다. 그 모습이 마치 원숭이의 굽은 등같다고 하여 몰트맨에게는 몽키숄더라는 별명이 생겼는데, 그들의 노고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만들어진 술이라고 한다.
4. 블렌디드 그레인 스카치 위스키 Blended Grain Scotch Whisky
블렌디드 그레인 스카치 위스키는 두 곳 이상의 증류소의 그레인 위스키를 혼합해서 만든 위스키를 말한다. 대부분 블렌디드 위스키 제조에 사용하므로 앞서 말한 위스키들보다 접하기 더욱 어렵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독립병입자 컴퍼스 박스(Compass Box)의 '헤도니즘(Hedonism)'과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William Grant & Sons)에서 나온 '그랜트 엘르멘터리 8(Grants Elementary 8)'등이 있다.
5.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Blended Scotch Whisky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는 하나 이상의 싱글몰트 위스키와 싱글그레인 위스키를 혼합해 만든 위스키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위스키들이 대부분 이 방식으로 제조된다고 보면 된다. 스코틀랜드의 증류소들에서 생산되는 많은 종류의 싱글몰트 위스키와 싱글그레인 위스키를 섞어서 만들기 때문에, 섞는 과정은 단순해보이지만, 블렌디드 위스키의 핵심이 되기도 한다. 이 과정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사람들을 '마스터 블렌더(Master Blender)'라고 부르고, 가장 중요한 핵심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마스터 블렌더들은 대부분 경영의 핵심 자리에 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스카치 위스키인 조니워커 이외에도 발렌타인, 시바스리갈, 듀어스, 벨, 그랜트, 커티삭, 올드파 등이 있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스카치위스키는 대부분 이 블렌디드 위스키에 해당한다.
'위스키 이야기 > 스카치 위스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코틀랜드 지역별 위스키 : 로우랜드 지역의 위스키 추천 3 (0) | 2022.05.22 |
---|---|
스코틀랜드 지역별 위스키 : 아일레이 지역의 위스키 추천 5 (0) | 2022.05.20 |
스코틀랜드 지역별 위스키 : 하이랜드 지역의 위스키 추천 5 (0) | 2022.05.20 |
[입문용/데일리] 가성비 좋은 스카치 위스키 추천 5 (0) | 2022.05.18 |
스코틀랜드 지역별 위스키 :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위스키 추천 5 (0) | 2022.05.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