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사이드(Speyside)는 스페이만까지 이어지는 스페이 강 옆쪽을 의미하고, 수많은 증류소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스페이의 어원은 확실하진 않지만,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에 침(Spit) 같은 거품이 있어 침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거품이 생기는 부드럽고 깨끗한 물이 풍부한 곳이 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많은 증류소가 생겼다. 현재 스코틀랜드 증류소의 절반 가량인 50여곳의 증류소가 이 지역에 있고,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의 60%이상이 이곳에서 생산된다고 보면 된다. 아래에서 스페이사이드의 위스키를 살펴보자.
1. 글렌피딕(Glenfiddich)
글렌피딕은 1887년에 설립되어 판매 1위를 차지한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해외에 판매하기 시작한 최초의 싱글모트 위스키다. 윌리엄 그랜트가 설립자이고 이후 지금까지 가족 경영을 하고 있는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William Grant & Sons)가 소유하고 있다. 재고 비축으로 적절한 가격과 품질을 유지하며 싱글몰트 위스키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사슴(Fiddich) 계곡(Glen)을 의미하는 글렌피딕 15년은 국내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고, 적당한 가격, 크게 치우치지않은 풍미로 기준점이 되기 좋은 싱글몰트 위스키이다.
2. 맥켈란(Macallan)
비옥한 땅(Mash)과 성 필란(St. Fillan)을 뜻하는 (Ellan)을 합쳐 만든 맥켈란은 1824년에 설립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위스키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며, 점점 높이 뛰는 몸값을 자랑한다. 맥켈란은 셰리 캐스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맥켈란 위스키의 가격 상승은 셰리 캐스크의 공급 부족에 따른 수요 상승과 위스키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마켓팅과 더불어 급격하게 상승하는 세계 경제 정세에 따른 위스키 가격 상승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많은 애호가들이 과거에 비해 묽어졌다는 평이 있지만, 셰리 캐스크에서 12년 숙성한 맥켈란은 여전히 셰리 캐스크의 풍미를 느끼기에 좋은 위스키로 꼽히고 있다.
3. 발베니(Balvenie)
발베니 증류소는 글렌피딕 증류소가 설립된 후 6년 뒤인 1893년 인근에 지어진 자매격 증류소로 글렌피딕 증류소와 마찬가지로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가 소유하고 있다. 발베니의 이름은 주변 인근의 발베니성(Balvenie castle)에서 따왔다. 발베니 더블우드는 글렌피딕과 더불어 싱글몰트 위스키와의 첫 만남에 추천할 만한 위스키이다. 지금은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한 후 셰리 캐스크에서 짧게 숙성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발베니 더블우드 12년 제품은 국내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고, 취향을 크게 타지 않고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4. 글렌리벳(Glenlivet)
글렌리벳 증류소는 1824년에 조지 스미스에 의해 설립된 최초의 증류소로 현재는 프랑스 주류회사인 페르노리카가 소유하고있다. 글렌리벳이라는 이름은 리벳(강이름)이라는 계곡에서 유래했다. 글렌리벳은 글렌피딕 다음으로 두번째로 많이 판매되는 싱글몰트 위스키로 조지 4세가 스코틀랜드에 방문에서 맛보고 극찬한 것으로 유명하다. 스코틀랜드에서 증류 합법 시대의 막을 열어 불법 증류업자들과의 마찰도 겪었지만 결국 다른 증류소들도 하나 둘 정식등록을 하고 글렌리벳이라는 이름으로 위스키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글렌리벳은 스페이드사이드의 위스키를 전반적으로 일컫는 대명사가 되었고, 법적 다툼을 통해 "The"라는 관사는 글렌리벳 증유소의 제품에만 사용하도록 하게되었다.
5. 글렌알라키(GlenAllachie)
글렌알라키 증류소는 1967년에 설립되었고, 페르노리카의 소유였다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재능있는 위스키 블랜더 중 하나인 빌리 워커가 매입하여 2018년 2월에 일부 제품을 판매한 뒤 같은 해 7월에 정식 제품군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빌리 워커가 앞서 소유했던 두 증류소(벤리악, 글렌드로낙)와 비슷한 느낌의 셰리 캐스크 숙성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빌리 워커가 인수한 뒤 생산을 시작한 초기의 위스키여서 유명세가 더해진 점도 있지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주목받는 위스키이다. 정식 제품 외에도 다양한 오크통(라이, 버번, 와인 등) 숙성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글렌알라키 위스키는 국내에서도 정식 출시되었고 가격도 합리적으로 형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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